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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특집] "5일간 쓸수있는 휴대폰이면 좋겠어요"

『4~5일 넘게 쓸 수 있는 휴대폰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휴대폰 회사들은 「더 가볍게, 더 작게」를 외치는데 지금 정도면 충분합니다. 너무 작으면 오히려 가방에 넣어뒀다가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신세대 휴대폰족」인 이숙진(李淑珍·20·중앙대 식품영양학과)양이 휴대폰을 처음 사용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달로 다섯달째다. 李양은 휴대폰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틀이 멀다 하고 충전해야 하는게 가장 귀찮다고 말한다. 『지하철이나 차 안에서는 잘 터집니다. 소리도 깨끗하게 들려요. 그러나 건물 안에서는 제대로 통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숙진양은 대표적인 휴대폰 불통지역으로 건물 안을 들었다. 건물 안에서는 「그런데, 그러니까」같은 접속사만 들렸다가 진짜 중요한 부분은 놓치기가 일쑤다. 내가 한 말이 다시 들리는 메아리 현상도 짜증난다. 지난해까지 반포 지역의 아파트에 함께 살았던 李양의 언니는 집에서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면 밖으로 나가곤 했다. 가끔 걸려오는 장난전화는 휴대폰의 골치거리. 이숙진양은 『장난전화가 2~3일에 한번 꼴로 걸려온다』며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거나 싸게 새로 살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李양의 생각이다. 李양이 휴대폰 이용료로 내는 돈은 한달에 2만원 안팎. 적은 돈은 아니지만 삐삐를 없애고 전화카드를 사지 않아 크게 돈이 들지는 않는다. 원하는 사람과 바로바로 연락할 수 있고 공중전화를 찾느라 헤멜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이 2만원의 요금을 상쇄하고 남는다. 이숙진양이 이동전화에 매긴 점수도 80점 이상으로 높다. 『학교에서 2시간짜리 강의를 하면 휴대폰이 두세 번은 울립니다. 책상 속에 숨어 통화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젊은 대학생들이 에티켓에 둔감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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