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비철금속 등 주요 산업의 가동률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고 생산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산업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업종의 74%인 14개 업종의 경기가 올해 말 저점을 통과하고 내수회복 및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개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09년 2ㆍ4분기 산업동향 및 3ㆍ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업종의 가동률이 올해 초 40~80%대에서 최근 60~90%대로 상승했다. 또 자동차ㆍ조선ㆍ제지ㆍ섬유 업종은 재고 소진에 따라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4ㆍ4분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철금속ㆍ유통ㆍ반도체ㆍ타이어 업종은 2ㆍ4분기 현재 산업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반기계ㆍ전자ㆍ철강 등 7개 업종은 올 3ㆍ4분기에 산업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 부문의 경우 자동차 업종은 2ㆍ4분기 25.2% 감소에서 3ㆍ4분기는 14.5% 감소하고 철강은 20.5% 감소에서 1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되지만 그 폭은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업종은 지방 주택경기 침체 및 미분양 문제로 2ㆍ4분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지만 3ㆍ4분기에는 공공부문 수주액 증가에 힘입어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그러나 생산 감소율 둔화는 지난해 3ㆍ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돼 생산이 줄어든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며 가동률 상승 역시 재고 소진 및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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