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인당 소득 124만원… 南의 1/19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북한 경제가 기상악화와 농림어업 부진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24만원으로 남한의 19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4조5,960억원(한국 원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1.0%, -1.2%를 기록한 후 2008년 3.1%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2009년에는 -0.9%로 돌아섰다. 박영환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어업이 부진한데다 경공업 생산 감소로 북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은 냉해ㆍ태풍 등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광업은 금속광물과 비금속광물 생산은 늘었지만 석탄 생산이 크게 줄어 전년보다 0.2% 떨어졌다. 제조업은 중화학공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경공업 생산이 줄어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광공업 비중이 36.3%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업(31.0%), 농림어업(20.8%), 건설업(8.0%), 전기가스수도업(3.9%) 등이 뒤를 이었다. 물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은 북한의 명목 GNI는 30조원에 그쳤는데 이는 남한의 1,173조원과 비교하면 39분의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24만원으로 남한(2,400만원)의 19분의 1 수준이었다. 남북한 간 1인당 GNI 격차는 2009년 18.4배에서 19.3배로 확대됐다. 지난해 남북 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41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34억1,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해외수출은 15억1,000만달러로 42.5% 늘었고 수입은 26억6,000만달러로 13.2% 증가했다. 남북한 교역 규모도 19억1,000만달러로 13.9% 늘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일반교역과 대북지원 품목은 감소했지만 개성공단으로의 원부자재 공급이 늘어 16.6% 증가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반입은 섬유, 화학공업, 전기전자제품 등 개성공단 생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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