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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흥피혁·선도전기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일반투자가 「매연처리장치 대체주」 인식/한쪽 주가 오르면 다른쪽 내리막 “시소”매연처리장치를 동시에 개발중인 선도전기와 태흥피혁이 주식시장에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이들 두기업의 주가는 어느 한쪽이 상승하면 다른 한쪽이 약세를 보이는 「시소게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7일 주식시장서 선도전기는 1천5백원이 하락한 반면 태흥피혁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1천2백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선도전기의 주가는 3천원이 올랐으나 태흥피혁은 보합에 머물렀다. 지난달 30일 이후 여섯차례에 걸쳐 이처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거래량도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태흥피혁의 거래량은 13일의 12만9천70주에서 52만4천주로 크게 늘어났으나 같은 날 선도전기의 거래량은 13일(4만9천1백20주)보다 63.7%가 줄어든 1만7천8백45주에 그쳤다. 증권전문가들은 이해대해 『두 회사가 똑같이 ▲자본금 규모가 작고 ▲저가형 매연처리장치를 개발하는 등 공통점이 많아 어느 한쪽의 수요가 늘면 다른 한쪽의 수요가 줄게 된다』며 『일반투자자들이 관련정보에 따라 선택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투자예산이 작아 두 종목을 동시에 살 수 없는 일반투자자에게는 선도전기와 태흥피혁이 일종의 「대체주」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높은 주가가 형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조만간 선도전기와 태흥피혁의 기술력이 검증받는 만큼 이들 두종목이 계속해서 「대체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독불장군으로 남게될지는 곧 결판이 날것』이라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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