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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재미교포 골프대회 연다
입력2000-02-16 00:00:00
수정
2000.02.16 00:00:00
김진영 기자
하와이 한인골프협회 정일만 회장은 16일 『미국과 북한의 민간스포츠 교류차원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 교포 1·2세 30여명이 평양에서 골프모임을 갖기로 했다』며 『지난 8일 북한해외동포원호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자들과 잠정합의를 봤다』고 밝혔다.정회장에 따르면 현재 40여명이 참가신청을 낸 상태며 이들 중 30여명 정도가 북한에 들어가 골프와 관광을 할 전망이다.
이 행사는 2라운드로 치러지지만 참가선수들은 하와이-서울-베이징을 거쳐 11~12일간의 일정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대회날짜는 북한측 사정에 따라 5월27일~6월7일이나 8월27일~9월6일 중 하나로 잡힐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 법률 및 종합컨설팅회사인 에버그린스포츠의 주선으로 기획됐다. 북한 농구스타 이명훈의 미국NBA진출을 담당했던 에버그린은 이 대회 개최 조건으로 북한측에 2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에버그린측은 기부금 20만달러를 미국 CNN방송과 캘러웨이 골프사의 후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CNN과 캘러웨이는 북한서 골프대회를 갖는 모습이 방영될 경우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 후원에 동조했다.
북한에는 평양에 18홀 규모의 태성CC 한 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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