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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7월 19일] 한국 농식품의 수출 가능성과 기대

곽범국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중국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0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식품판매관’에서는 김치, 고추장이 동이 나는 날이 많다. 한식의 맛과 멋을 홍보하는 ‘한국미식관’도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류 열풍과 함께 다이어트와 미용에 유익한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올 6월 말 수출액이 전년보다 300%이상 늘었다. 우리 농식품 수출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3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40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시간이 급격히 단축되어 2008년 이후 2년여 만에 10억 달러가 증가하였다. 지난해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국가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13.9% 감소하였으나, 우리 농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7%가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이 이렇게 증가한 데는 우선 우리 농식품의 품질과 가치가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것이 큰 배경이다. 중국산 농약만두, 멜라민 분유 등 대형 식품안전사고 발생으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우리 식품의 가치가 재인식됐다. 김치, 고추장, 된장 등 우리의 전통발효 식품은 건강식품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우리 주변의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것도 요인이다. 비행거리로 2시간 이내에 인구 1백만 명 이상인 도시가 60개나 있는 큰 시장을 농어업인과 식품기업, 그리고 정부가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식품 수출을 비약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제스프리나 썬키스트처럼 규모화·조직화된 수출기업을 육성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해외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상품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안전한 물류체계의 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자, 수출업체 등이 수출의 중요성을 공감, 열정을 갖고 자기의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2012년 100억 달러 수출” 목표는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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