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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保 손해율 8년6개월來 최고
입력2003-11-10 00:00:00
수정
2003.11.10 00:00:00
박태준 기자
태풍 `매미`로 인한 자동차 피해가 늘면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보험료를 인상하기 때문에 이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 다시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9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1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5년 3월 92.3% 이후 최고치다. 보험업계는 월드컵 축구대회 이후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늘고 있는 데다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해율 86.5%는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6.5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는 의미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료 100원당 72원정도가 보험금으로 나갈 것이라는 전제하에 책정된 것이어서 이렇게 높은 손해율이 지속되면 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별로는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컸던 영남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동양화재가 92.2%로 가장 높았고 동부화재 88.5%, 제일화재 87.9%, 그린화재 86.4%, 신동아화재 85.9%로 나타났다. 또 대한화재 85.3%, 쌍용화재 82.3%, 삼성화재 82.1%, 현대해상 81.1%, LG화재 80.7%, 교보자보 77.8%로 집계됐다.
9월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손해율도 76.5%로 지난 회계연도 상반기의 65.6%에 비해 무려 10.9%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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