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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참여연대] 사외이사자리놓고 기싸움

서정욱 전 SK텔레콤 사장이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옮겨감으로써 공석이 된 SK텔레콤의 이사자리를 놓고 참여연대와 SK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오는 27일 SK텔레콤 임시주총에서 양측은 양보없이 각기 사외이사 1명씩을 추천함에 따라 표대결도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연대측은 박상용(朴尙用) 연세대교수(경영학과)를, SK측은 이상진씨(미 커뮤니케이션 네트웍 인터페이스 임원)를 각각 추천해 놓고 있다. SK텔레콤 정관에 따르면 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주총에서 4분의 1 이상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주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번 주총에서 투표는 한사람씩 찬반을 묻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두사람 모두 사외이사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 또 한사람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SK와 참여연대는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만 선임되길 바라고 있다. 참여연대의 김주영변호사는 『최근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높아지자 SK측이 사외이사들을 무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사외이사를 과반수 이상으로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측은 『주주들의 뜻을 따르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에 동의했다』고 전제하고 『교수 위주로 구성된 현 사외이사를 보완하기 실물경제에 밝은 인물을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SK와 참여연대의 신경전에서는 2대 주주인 한국통신(17.9%)과 외국인 주주(총 35%)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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