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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車업계 상대안방 공략가속
입력2002-10-22 00:00:00
수정
2002.10.22 00:00:00
현대車 9월까지 230% 급증 도요타도 국내돌풍 이어가한일 자동차 업계가 판매 및 마케팅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상대국의 안방 시장 공략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일본 시장 판매량이 총 1,724대로 지난해 동기(522대)보다 무려 2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판매량이 첫 진출했던 지난해(1,113대)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3,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05년에는 연간 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그랜저XG(현지명 XG)가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한국 상품으로는 첫 '2001년 주목상품'으로 뽑히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딜러 수도 현재 50여개에서 연말까지 60~70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1,300㏄급 TB(국내명 클릭) 3개 모델도 새로 출시했다"며 "TB의 현지 가격이 100만엔 안팎으로 경쟁 차종인 혼다나 피아트 소형차에 비해 훨씬 저렴해 월 300대씩, 올해 말까지 1,000대 이상을 팔아 현지 소형차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전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렉서스를 들여와 '수입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도요타는 올들어 9월까지 총 2,257대, 올해 말까지 총 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841대)보다 256%나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지난해 10.9%에서 올해는 19~20%에 달할 것으로 도요타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특히 지난달 1억원이 넘는 스포츠카 'SC430'을 선보이며 판매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매달 10여대 이상의 SC430을 판매하는 등 지난 2년간 승용차 시장에서 다져놓은 '럭셔리' 이미지의 여세를 몰아 고급 스포츠카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
도요타는 이를 위해 내년 대구ㆍ광주ㆍ대전에 딜러를 선정,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영업망도 더 확충할 방침이다.
이 같은 도요타의 선전에 힘입어 다른 일본 업체들도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ㆍ오토바이 회사인 혼다의 경우 올해 초 '혼다 모터사이클 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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