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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産 수입가격도 올라 물가상승 압력 가중

■ 한국경제 후폭풍 예고<br>한국 등 아시아 수출국 美, 환율절상 압박 불보듯<br>對中 중간재 수출 비중 커 수출 이익도 '제한적' 일듯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상무)은 25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우리 경제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복잡다단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위안화 절상이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을 늘려준다는 등 긍정론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모습이지만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도 있는 만큼 단순하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우선 위안화 절상은 우리 원화에도 가치상승 압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홍춘욱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뿐 아니라 대만과 싱가포르 통화 등이 모두 사실상 정부 관리 통화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이들 통화도 (절상)압력을 받게 된다"며 "그러면 같은 아시아권인 우리도 절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안화는 그동안 원화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미국이 중국을 두고 우리나라에 환율 문제를 정면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한 외환딜러는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이끌어낼 경우 다음은 한국 등 아시아 수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런 점을 반영해 보고서에서 위안화 가치가 1%포인트 상승하면 원화 가치는 0.4926%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에는 '제한적 이익'…'미꾸라지 물가' 효과 퇴색=원화 가치가 일정 부분 올라가도 전체적인 수출에는 도움을 줄 듯하다. 당장 위안화 절상이 단행되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내수가 늘어 우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수출은 3.62%포인트, GDP는 0.32%포인트가 각각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큰 기대를 걸기 힘들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 중 3분의1가량이 중간재인데 중국의 통화 가치가 올라가 수출물량이 줄면 그만큼 우리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가 중국산의 수입가격이 올라가 '미꾸라지 물가' 효과를 잃게 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국내 물가의 상승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수출경쟁력을 감안해 위안화 절상폭을 최소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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