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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적립식펀드 주가하락하면 위험"

한국에서 적립식 펀드가 열광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증시가 하락하면 대규모 환매사태로 2003년 신용카드 거품 붕괴와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3일자)가 지적했다. 이 잡지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국민은행이 2조4천억원, 조흥은행이 9천340억원의 주식형펀드를 판매했다고 전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증시의 대호황은 은행권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런 적립식 펀드의 폭발적인 인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그러나 한국에서 벌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의 경제성장만으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인 CLSA 투자전략분석가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한국은 펀드 가입을 광적인 수준으로 몰고갈 수 있는 주식 보유문화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모닝스타의 케네스 조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는 한국 국민의 증시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챙기려고 판매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견해가 많은데다 중도환매 부담이 크고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한 처벌적 부동산세로 인해 자금이주식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직은 전혀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은끝까지 신념을 지키기 힘들어질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신용카드 거품 붕괴 당시와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아틀란티스 투자은행의 펀드매니저 제임스 카메론은 "만에 하나 주가가 폭락하면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는 적립식 펀드가 침체 국면에서도 주식에 투자하는 정신을 고취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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