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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원 석유유통회사 탄생
입력1997-10-16 00:00:00
수정
1997.10.16 00:00:00
민병호 기자
◎「SK에너지판매」 계열 7개사 합병 어제 출범매출액 7조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유통회사가 탄생했다.
흥국상사, 삼양석유 등 SK(주) 계열의 직영대리점 7개사는 최근 합병을 마무리, 선경그룹의 CI(기업이미지 통합) 변경과 연계해 회사명을 「SK에너지판매」로 정하고 15일 출범식을 가졌다.
대표이사에는 서정보 전흥국상사사장이 선임됐다.
SK에너지는 전국에 3천8백여개의 계열주유소를 보유하고 매출액 7조원(97년 전망)으로 국내 석유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석유판매회사가 됐다. 이 회사 규모는 재계 15위권에 해당한다.
이날 출범식에서 서사장은 『내년 석유시장 개방에 따른 해외 메이저들의 국내시장 진출과 이에따른 시장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주유소와 최종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영업에 주력하고 모회사인 SK(주)는 석유정제 및 중장기 영업전략 개발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시장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중복투자 및 낭비요인을 없애 외국의 대형 석유회사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판매는 중복·잉여인력을 영업일선에 배치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새 회사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고객이벤트 행사를 펼 예정이다.<민병호 기자>
◎“권역별 29개본부 권한 대폭이양”/서정보 사장 인터뷰
다음은 신임 서정보 사장(59)과의 일문일답.
이번 회사의 통합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우선 중복투자와 낭비요인을 없앨 수 있고 수송·저유 시설도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물류비 절감과 현장관리 단일화를 통한 고객서비스의 통일 등 많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각 본부별로 책임경영을 구축하기 우해 권한을 대폭 이양할 생각이다.이를 위해 전국을 4대권역으로 재편하고 권역별로 사업부문을 두고 산하에 29개 본부를 두는 등 영업조직을 세분화했다. 이를 토대로 외국의 선진유통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의 개발과 경쟁력 확보가 첫 번째 목표다.
오는 99년까지 석유시장은 완전히 개방되는데 이에따른 국내시장의 경쟁환경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외국 메이저들의 경우 정제업 보다는 유통업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제업에는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된다.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대기업의 경우 막대한 자체수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제업 진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석유시장은 그야말로 무한경쟁시대를 맞을 것이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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