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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민노총 총파업

기아차 노조 찬반투표 부결에 현대차는 불참<br>전교조 동참도 쉽지않아 파업동력 '흔들'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되고 현대차가 불참하는 등 비정규직법안 처리에 반발,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나서는 민주노총의 파업동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24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가 지난 23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 조합원 2만7,373명이 참여, 1만3,103명만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47.9%로 파업안이 부결됐다. 지난해 11월26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당시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기아차 노조의 파업부결은 노동계 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성노조의 대표격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노조 임원선거를 감안,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이번 파업에 불참할 것이 확실시된다. GM대우차 노조도 경영진과 파업을 벌이지 않기로 하고 파업투표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4사 가운데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로 중국 상하이기차와 갈등을 빚고 있는 쌍용차 노조만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이 두 차례에 걸쳐 총파업 찬반투표 시한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 참가율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노동부는 23일 현재 민주노총 조합원 가운데 24만7,000여명이 투표에 참가, 투표마감일 이틀을 남긴 현재 투표율이 조합원 약 62만명의 4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당초 이달 1일부터 10일로 예정됐던 투표기간을 18일로 1차 연장한 데 이어 25일까지로 2차례 연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민주노총이 실시했던 파업 찬반투표에는 42%(노동부 집계ㆍ민주노총 집계 58%)가 투표에 참여했다. 노동부는 특히 지난해 파업 찬반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던 전교조가 올해 대거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파업을 금지하는 현행법과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전교조의 파업 돌입은 쉽지 않아 실제 파업 참가인력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 동력이 지난해 9만2,000명(민주노총 추산 15만7,000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닌 총연맹 차원의 정치목적 파업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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