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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불똥… 한국 수출 6% 줄 것

■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br>원·엔환율 하락 추세 지속땐<br>올 관광수지 적자 10억달러

일본 새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우리나라의 총수출이 6%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엔 환율 하락에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현 추세가 이어지면 관광수지 손실도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내놓은 '아베노믹스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이 1% 떨어지면 국내 총수출은 0.92% 감소한다"며 "일본 아베 정부의 연평균 기대치인 7% 정도만 하락해도 국내 수출은 6%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노믹스는 무제한 금융완화, 강력한 경기부양책∙규제개혁 등으로 대표되는 아베 내각의 성장 우선주의 경제 정책이다.

보고서는 또 원∙엔 환율 하락에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현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관광수지 손실 규모는 약 10억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432억달러)의 2.3% 수준이다.

보고서는 또 아베노믹스에 따른 원∙엔 환율 하락은 일본인들의 한국 관광 감소와 국내 소비 감소로 이어져 관광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원∙엔 환율 하락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넉 달 연속 줄었다. 반면 한국의 일본 관광객 수는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일본인 관광객 수가 지난 4개월 동안 감소폭(18%)만큼 축소될 경우 약 7억달러의 관광수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인 일본 관광객 수도 동일 수준으로 증가하면 3억달러의 관광지출이 예상돼 전체 관광수지 손실 규모는 약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432억5,000달러의 2.3% 수준이다.



아베노믹스는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산업의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미국∙중국∙유럽연합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계∙자동차∙철강 산업 등의 비교열위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엔화의 추세적인 평가절하와 중기적으로는 일본의 산업 경쟁력 회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수출산업을 육성해 일본의 글로벌시장 전략에 대응하는 등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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