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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살아난다

2월 423억 실적··· 전달보다 121% 급증<br>"거품빠졌다" 공감대 확산·재원 확충 등 영향


특수 LED조명업체인 A사는 최근 자금난을 겪어오다 한 창투사로부터 20억원의 자금을 유 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대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도 담보 및 신용부족으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지만 미래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창투사의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H창투는 얼마전 폐기물을 활용한 고형연료 제조업체인 B사에 6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내용을 따져본 결과 지난해 매출이 65억원에 머물렀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이 돋보여 올해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얼어붙었던 벤처시장에도 다시 봄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여파로 위축됐던 벤처투자가 2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벤처캐피털업계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LED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3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모두 423억원으로 지난 1월의 191억원에 비해 12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6월이후 지속됐던 하락세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는 점에서 벤처시장에 청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벤처투자의 최대 회수시장인 코스닥지수가 바닥을 다지며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있는데다 벤처투자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지금이야말로 투자적기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 같은 달라진 분위기는 금융시장 안정 등 벤처투자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벤처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벤처캐피털업계가 투자재원 확충과 대규모 펀드 조성으로 두둑한 실탄을 확보하게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모태펀드 출자예산 관련 추경예산 2,000억원을 증액함으로써 5,000억원의 규모의 투자재원이 추가로 조성될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는 1,300억원을 출자해 4,000억원에 이르는 모태펀드가 상반기 중에 결성되고 신성장동력 펀드도 4,000억원 규모로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던 심사역들이 최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보류했던 심사를 재개하고 본격적인 투자준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수 벤처캐피털협회 상무는 "투자여건 개선과 함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벤처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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