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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급 확산 「하후상박」 붕괴/상의,작년 제조업체 임금실태 조사

◎종업원 10인이상 업체 평균인상률 9.6%/직급·직종·학력별 임금격차 갈수록 줄어재계에 능력급제가 확산되면서 개인별 차등인상률을 적용하는 업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하후상박원칙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대한상의가 26일 1천9백93개 업체(응답업체 1천7백6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96년도 제조업체 근로자 모델별 임금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개인별로 임금을 차등인상한 업체가 전체의 23.8%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후상박원칙을 적용한 업체는 전체의 26.5%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3년보다는 무려 14.9% 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상의는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께는 개인별 차등인상업체와 하후상박의 원칙을 적용하는 업체의 비율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임금인상률 등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임금인상률 및 임금수준= 지난해 종업원 10인이상 제조업체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9.6%로 전년의 10.1%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대졸 남자사원초임의 경우 사무직은 지난 95년보다 11% 상승한 80만3천6백35원이었으며 생산직은 9.1% 높아진 81만8천5백20원이었다. 사무직 대졸여사원초임은 12.6% 늘어난 70만8천8백81원이었으며 생산직 전문대졸 남자사원 초임은 75만2천9백86원으로 10.6% 높아졌다. 사무직 고졸사원 초임의 경우 남자사원은 지난 95년보다 10.5% 상승한 67만1천1백25원, 여사원은 12.4% 늘어난 55만8천8백89원이었다. 간부사원들의 초임은 대리가 1백6만1천9백79원으로 9.7% 상승했고, 과·차·부장은 각각 9.7%, 9.8%, 8.6% 높아진 1백24만6천1백51원, 1백42만6천4백71원, 1백63만7천5백95원이었다. ◇직급, 사무·생산직간 임금격차=전체 응답업체의 43.7%가 직급에 관계없이 동일인상률을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졸 남자사원의 초임을 1백으로 했을 때 직급별 초임은 대리가 1백31.4, 과장이 1백54.1, 차장이 1백76.4, 부장이 2백2.6으로 나타나 직급별 임금격차가 지난 95년보다 소폭 좁혀졌다. 직종별 초임은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1.9% 많은 81만8천5백20원을 받았으며 고졸 남녀사원의 경우에도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임금을 각각 5.9%, 1.8% 더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사무직 대졸남자사원 초임은 11% 인상된 반면 생산직은 9.1% 높아지는데 그쳐 생산직과 사무직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학력 및 남녀간 임금격차=대졸 남자사원의 초임을 1백으로 했을 때 고졸초임은 83.5였고 생산직의 경우는 전문대졸이 92.0, 고졸은 86.0이었다. 동일학력을 가진 남녀간 임금격차(초임)는 남자사원을 1백으로 했을 때 사무직 대졸여사원은 88.2, 고졸여사원는 83.3, 생산직 고졸여사원은 80.0이었다. 남녀간 이같은 임금격차는 지난 95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95년의 경우 남자사원 1백기준으로 사무직 대졸여사원은 86.9, 고졸여사원은 81.9, 생산직 고졸여사원은 79.2였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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