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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년간 6조 5,000억 투자"

태양광·바이오사업등 신성장동력 확보나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내실'을 강조해온 한화그룹이 공격경영으로 돌아선 것은 위기극복 이후의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점도 과감한 투자 결정의 밑바탕이 됐다.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선 "각 계열사가 혁신활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 올 상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상반기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한 능력을 태양광ㆍ바이오 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동력을 개척하는 데 쏟아야 하며 이를 위해 하반기 계획된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투자의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남영선 ㈜한화 대표에게 "방위산업 선두주자로서 유도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하고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대표에게는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을 한화그룹에 가장 알맞은 형태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웅진 한화L&C 대표에게는 "차량 경량화를 위한 첨단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한 것과 같이 앞으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대한생명의 영업력과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혁신을 주문하고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조속한 통합을 강조하는 등 금융네트워크 확대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혁신활동이 성공한 만큼 이제부터는 좀 더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라면서 "세계 경제 본격 회복기를 대비해 미리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 상반기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화석유화학은 중국 닝보에서 생산시설 기공식을 연 데 이어 최근 사우디 주베일에 9억달러 규모의 합작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기로 결정했고 한화L&C도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맞춰 경량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마쳤다. 한화리조트는 충남 태안에 27홀 규모의 골프리조트 개발을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해 오는 10월께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상반기 매출과 세전이익이 당초 계획보다 각각 5,100억원, 2,700억원 초과한 15조6,654억원과 6,467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올 초 대우조선해양 인수실패에 따른 후유증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영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매출, 세전이익이 각각 4,100억원, 100억원 신장한 규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역량 낭비에 따른 각종 후유증에 장기간 시달릴 것으로 봤는데 혁신활동 성공으로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낸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160%에 달하던 그룹 부채비율도 상반기 중 149%로 낮추는 데 성공했고 내친김에 연말까지 140%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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