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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베를린영화제 개막 일주일 앞으로
입력2000-02-01 00:00:00
수정
2000.02.01 00:00:00
박연우 기자
9일부터 20일까지 총 12일간 열리며, 새 천년을 맞은 올해로 50회를 맞는 베를린영화제는 몇가지 변화를 보였다.포츠담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 멀티플렉스를 행사장으로 잡았고, 심사위원장은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중국배우 공리로 정했다. 상영작은 관객이 어렵게 느끼지 않을 작품들, 이를테면 미국 상업영화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명감독들의 영화가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빔 밴더스의 「밀리언달러 호텔」을 개막작으로 확정한 베를린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저먼 시네마테크 주체로 열리는 회고전의 주제는 「인조물(ARTIFICAL)」 「미치광이 머신(MANIC MACHINES)」 「원격조정 인체(CONTROLLED BODIES)」.
인공에 대한 멜랑콜리와 괴물들의 로맨티시즘 등이 선보이며, 이러한 괴기영화들이 현대 영상물의 상징적 의미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회고전에서는 독일·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일본 영화들이 선보이게 된다. 지난 31일까지 대부분 프로그램이 공식화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개막작을 포함해 중국의 배우 겸 감독 선지우의 「브레이킹 더 사일런스」가 월드 프리미어 비경쟁으로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식화된 작품은 영국의 테렌스 그로스 감독의 데뷔작 「화려한 호텔」을 비롯해 섹스 피스톨의 다큐멘터리 「음담패설과 분노」, 대니 보일의 「더 비치」등이 상영작으로 공식화됐다. 경쟁부문에는 브라질의 거장 브루노 바레토의 「보사노바」, 이탈리아 출신 루치오 가우디노의 「퍼스트 라이트 오브 던」, 스페인 출신 아구스틴 빌라롱가의 「바다」, 장이모의 「로드 폼」, 관금봉의 신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베를린영화제에 상영될 미국영화들은 올리버 스톤의 「애니 기븐 선데이」,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매그놀리아」, 밀로스 포먼의 「맨 온 더 문」, 노먼 주이슨의 「허리케인」, 앤서니 밍겔라의 「리플리」등이 포함돼 있다. 조지 클루니 주연, 데이비드 루셀 감독의 「스리 킹즈」는 비경쟁부문으로 출품될 예정이다.
한편 특별상영될 잔 모로 주연의 「마드모아젤」은 11일 황금곰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잔 모로의 영화회고전은 12일로 예정돼 있다. 1928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녀는 파리 드라마아트예술학교를 졸업하고 48년 데뷔했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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