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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탈환' 싱 첫날 우즈·엘스 압도

최경주 트리플보기등 1오버파 부진 공동 88위 추락

'골프황제' 자리를 재탈환한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빅3' 가운데 앞서나갔다. 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천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마친 결과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누구보다 코스에 익숙한 싱은 보란 듯이 버디 6개를 건져내고 보기는 1개로막았다. 버디만 8개를 뽑아내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노장 스티브 존스(미국)와는 3타 차. 싱에게 보름 만에 왕좌를 빼앗긴 타이거 우즈(미국)는 10번홀을 출발해 11번,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선전하는 듯 했으나 후반 버디와 보기 2개씩을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30위에 턱걸이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랭킹 1위 복귀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1위. 올 시즌 상승세인 필 미켈슨(미국)도 버디 7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가 뒤섞여 2언더파 70타의 어수선한 스코어 카드를 적어냈다.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1오버파 73타를 쳐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한 채 공동 88위로 떨어졌다. 최경주는 2번홀에서 상쾌한 버디를 뽑아냈으나 5번,6번홀에서 보기를 잇따라 범했고, 220야드 길이의 8번홀(파3)에서는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는 낭패를 겪었다. 최경주는 8번홀에서 페어웨이우드로 한 티샷이 그린 왼쪽 카트 도로에 맞으면서크게 튀어 나무 사이에 떨어지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 드롭한뒤 3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으나 이마저 실패, 한꺼번에 3타를 날렸다. 최경주는 그러나 9번홀부터 안정을 되찾아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잃어버린 타수를 다시 찾는 듯 하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 1개를 추가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상위 입상으로 마스터스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의욕이 앞선 탓인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치며 최하위권에 머물러 예선 통과마저 어렵게 됐다. 나상욱은 이날 그린 적중률이 44.4%에 그쳤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도 2개로 흔들렸다. 리 웨스트우드(영국)가 7언더파 65타로 존스와 1타차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가운데 루크 도널드(영국.6언더파)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6언더파),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5언더파)도 톱10에 진입, 유럽파가 초반 강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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