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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기회 오면 法의 심판 받겠다”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이진동 기자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일 "당의 저지로 기회를 잃었지만 기회가 오면 (법의 심판을) 거부하지 않고 응당 받겠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자금법을 어긴 사람으로 (수사) 동기야 어떻든 법의 심판을 받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3일까지 당사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본회의 발언을 통해 가결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검찰에서 경선자금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불법 선거자금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스스로 특검을 임명,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자금을 공정하게 수사토록 하라"고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은 내 SK 관련 혐의를 작년 10월에 이미 포착했고, 11월에는 대구의 한 교수에게서 `하이테크 개발 건과 관련해 설이 지나면 소환돼 사법처리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표적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밤 농성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원기 의장이 열린우리당 현역의원을 보내 입당을 권했고 나는 `김 의장 밑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냐`며 호통쳤다"면서 `입당 공작설`을 거듭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감옥에 가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그동안 쌓아온 깨끗한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심경을 표현했다.
<이진동 기자,범기영 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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