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의 선전에 삼성그룹주펀드들도 덩달아 휘파람을 불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삼성그룹주펀드 58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 평균은 18.17%로 기타그룹주펀드(17.35%)는 물론 31개 기타 테마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앞질렀다. 33개 테마펀드 유형 중 최근 3개월 간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낸 상품 유형은 국내주식ETF(18.39%)가 유일했다. 개별 삼성그룹주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최근 3개월 동안 28.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가 가장 좋았고 삼상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탈1[주식]’이 같은 기간 19.3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기타그룹주 펀드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주펀드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이 최근 3개월 동안 25.72%의 수익률을 올렸고 SK그룹주펀드로 분류되는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증권투자신탁[주식]모’의 수익률은 10.66%에 그쳤다. 최근 6개월 수익률에서 현대차그룹주펀드 등 기타그룹주펀드(22.34%)에 뒤졌던 삼성그룹주펀드(18.56%)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의 큰 형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31.81%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11.88%)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삼성그룹주 펀드의 중장기 전망은 좋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헬스케어센터 팀장은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100만원이 아닌 그 이상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다”며 “그러나 삼성그룹주펀드들의 편입 종목이 정보기술(IT)주에 집중돼있고 최근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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