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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빈국에서 원전강국으로] <하> '설계·조달·시공' 시너지 효과 높여라

'40년 협력시스템'이 최대 경쟁력<br>설계·시공·운영업체등 팀워크 UAE실사단 평가에 큰 영향<br>원전시장 지속적 확대 위해 각 부문별 협력관계 강화해야


SetSectionName(); [자원빈국에서 원전강국으로] '설계·조달·시공' 시너지 효과 높여라 '40년 협력시스템'이 최대 경쟁력설계·시공·운영업체등 팀워크 UAE실사단 평가에 큰 영향원전시장 지속적 확대 위해 각 부문별 협력관계 강화해야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던 경쟁사들의 기술력은 우리와 견줘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한국이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차별성은 바로 '팀워크'입니다." (이영일 삼성물산 원전팀장) 국내 업체들은 지난 40년 동안 줄곧 발주ㆍ운영ㆍ기자재조달ㆍ시공을 함께 해오며 손발을 맞춰왔다. 여기에 발주처와 업체 간 오랜 기간 축적돼온 상호 협력 시스템과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원전 건설현장의 첨병 역할을 할 현대건설ㆍ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지난 1972년 고리원자력1호기 이후 4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진 국내 원전 건설을 통해 풍부한 시공경험을 가진 베테랑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해외 원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발주처ㆍ기자재업체ㆍ시공사 등 국내 관련 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간과 품질 경쟁력 함께 갖춘 한국 건설=이번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발주처가 한국형 원전에 관심을 가진 것은 기자재 못지 않게 시공 부문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한국형 원전의 첫 해외 수출 성사에는 사실상 UAE 원전의 표준모델인 신고리3ㆍ4호기에 대한 발주처 실사단의 평가 결과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현대건설 신고리3ㆍ4호기 현장의 김승호 관리소장은 "실사 당시 인원관리는 물론 보안ㆍ전산관리시스템까지 따지는 UAE 실사단으로부터 시공능력은 물론 운용, 관리까지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국내 원전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단순히 발주처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원전 기술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온 파트너"라며 "짧은 기간에 한국이 원전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것에는 건설사들의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시공경험이 가장 큰 무기=지금까지 국내에서 완공돼 운영 중인 원전은 20기에 달한다. 지난 1972년 이후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진 원전 투자와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원전 시공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원전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원전기술의 종주국이면서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한국이나 프랑스 등에 내준 가장 큰 이유가 국내 시장의 부재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종호 현대건설 전력사업본부장은 "한국형 원전 수출에는 신고리3ㆍ4호기 등 우리가 가진 기술을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이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수평적 협력관계 확대해야=건설업계는 이번 UAE 원전 수출의 파급효과는 단지 이번 수주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두 회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430기에 달하는 원전 발주물량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플랜트의 꽃'이라 불리는 원전 수출을 통해 시공능력을 검증 받은 만큼 다른 국내 경쟁사들의 해외 원전시장 진출과 기존 플랜트 수주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봇물을 이룰 원전 수주시장 확대에 대비해 조직 강화, 인력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현대건설의 경우 기존 전력사업본부와 별도로 원자력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고도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원전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이번 UAE 원전 사업참여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과 월성3ㆍ4호기, 신월성1ㆍ2호기 및 최근 수주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공사 등 풍부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시장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업계는 이번 UAE 원전 수주가 한국형 원전의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발주처인 한국전력, 기자재를 맡고 있는 두산중공업, 그리고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업계 간에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원전의 경우 설계와 시공의 분리 발주 등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건설사가 관련 기술 개발이나 설계 과정에 참여할 경우 효율적인 공법 개발, 비용절감, 공기 단축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등 플랜트 부문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조달이라는 세가지 요소가 너무 엄격하게 분리돼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B사의 한 관계자는 "원전 시장 확대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시간과 비용절감 여부는 한국이 세계 원전 시장 확대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빈국에서 원전강국으로!]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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