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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짙은 먹구름'

화요일 뉴욕 및 유럽증시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폭락하며 「다크 튜즈데이」를 연출한 데 이어 수요일에는 아시아 증시 마저 도미노식으로 폭락, 「블랙 웬즈데이」를 연출했다.새천년을 맞아 한껏 기대감에 들떠있던 투자자들에게 그린스펀의 4연임 소식은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주식을 내다팔았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패닉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조정이 재상승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만만치 않기 때문. 이에 따라 향후 장세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초부터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져나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가뜩이나 지난해 주가 급등에 불안감을 갖고있던 차에 금리인상 가시화라는 악재마저 가세하자 이익 실현매물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금리 동향에 민감한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단기급등주가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미 기업들의 수익이 이미 하락곡선에 들어선 상태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론이 또다시 표면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2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정도 인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그만큼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 스탠리 딘 비터사의 바이런 윈 전무는 FRB가 내달초 기본금리를 5.50%에서 6.50%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RB의 금리인상 폭이나 횟수가 일반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럽도 새해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등은 3일 소폭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4일엔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중앙은행(CE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컴퓨터와 통신주 등 기술관련주가 폭락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크증시의 경우 지난 3일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룻새 폭락세로 돌변, 투자자들을 침울하게 했다. ○…일본 투자자들도 급등하던 주가가 하루만에 폭락세로 돌변하자 앞다퉈 매도주문을 내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후장들어 반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주식매도를 자제하던 일반투자자들도 닛케이지수를 비롯한 주요 주가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자 서둘러 「팔자세」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와 홍콩증시 관계자들의 충격은 더 커 이들 증시가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블랙 웬즈데이(검은 수요일)」장세를 보이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홍콩증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폭락을 전환점으로 최근 몇달동안 계속됐던 증시활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증시에서 공통으로 향후 장세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조정국면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단지 일시적인 하락에 불과할뿐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입할 것을 권유하는 금융기관도 적지않은 편이다. 브래포드사의 시장전략가인 브루스 비틀스는 『투자자들은 조만간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미 경제가 장기적으로 활황국면을 지속하는데다 풍부한 시중자금이 주가를 탄탄하게 받쳐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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