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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게놈지도 완성] 국내 산업계 동향

[인간 게놈지도 완성] 국내 산업계 동향 유전정보 바탕 신약개발 아직 일러 인간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앞으로 유전자 변이와 질병의 연관성이 밝혀지고 이를 토대로 질병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인간의 유전자수가 3만개 수준으로 당초 과학자들이 예상한 10만개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단백질 설계를 기초로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려고 하는 제약사들과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이익전망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간의 유전자수가 예상보다 적다는 것은 곧 하나의 유전자가 하나의 질병과 관련돼 있다거나 하나의 유전자가 하나의 핵심 단백질을 생산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별 유전자에 대한 특허 또한 큰 의미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전자 기능분석을 통해 개발되는 신약의 시장규모 또한 그 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정보학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이디알코리아의 김승목 연구소장은 "중요한 것은 유전자의 숫자가 아니라 기능"이라며 "유전자의 기능과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의 구조 및 기능을 빨리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신 프로테오젠 기술개발팀장도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짐에 따라 단백질 기능분석을 통한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10~20년이 됐지만 단백질에 대한 연구는 시작단계"라며 "따라서 선진국 바이오업체들과의 연구개발 격차도 그만큼 작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이번 발표로 펀더멘털이 바뀔 국내 기업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신약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기레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인간 게놈 지도 완성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한 불치병이나 난치병의 예방과 치료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인간 게놈 지도의 완성이 바로 질병치료에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100년 이상 걸리는 암이나 유전적 질병의 예방과 치료법이 5~10년 안에 밝혀지는 혁명적 변화와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남은 연구의 초점 과제는 개인이 지닌 특이성을 발현하는 0.01% 정도의 유전자적 차이를 규명하고 이에 따른 맞춤의약품 또는 맞춤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유전정보가 일상화될 경우 생명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접목돼 개인의 유전정보를 토대로 온라인 서비스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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