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김인경(한영외고 2ㆍ사진)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은 24일 미국 아이다호주 이글의 밴버리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2002년 우승자 박인비(17)에 5홀차의 완승을 거뒀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은 올해로 57회를 맞은 최고 권위의 주니어대회로 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가 우승한 것은 99년 송아리(19ㆍ하이마트), 2002년 박인비에 이어 김인경이 세번째다. 지난 14일 이은정(한영외고 3)의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미국 아마추어골프에는 ‘코리안 영파워’가 2주째 거세게 몰아쳤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호조를 보인 김인경은 7번홀까지 4홀차로 앞서가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홀씩을 주고 받으며 진행되던 승부는 14번홀(파3)에서 박인비가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남은 4홀에 관계없이 판가름이 났다. 서문여중 3학년이던 2003년 파맥스-빅야드배 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부상한 김인경은 그 해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선발됐고 지난해 정암배대회 준우승 등으로 국가대표 상비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그는 위성미와 송아리 등을 가르친 게리 길크라이스트 코치의 지도로 급성장했다. 대회 1, 2위에 오른 김인경과 박인비는 다음달 열리는 US여자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