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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정확 중시한 화약인처럼 성장하라

전경련 발간 '경제거인 김종희처럼'이 청소년에게 주는 메시지는<br>필요한 산업이란 신념 가지고 폐허 화약공장 복구해 한화 설립<br>이리역 폭파사고땐 전재산 내놔


"화약인은 정직하고 정확해야 한다. 조그만 빈틈이 폭발로 이어지기 때문에 화약인에게 정확은 곧 생명이다."

한화그룹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의 말이다. 한국화약을 설립하고 한화그룹을 일궈낸 고(故) 김 회장의 철학과 생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출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출판자회사 FKI미디어가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제7탄, '김종희처럼'을 펴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 경제사에서 성취를 이룬 경제인들의 삶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해 꿈을 키워주기 위한 취지의 연작이다.

김 회장은 국내 화약산업의 선구자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국내 유일 화약업체인 조선화약공판주식회사에 입사해 화약과 첫 인연을 맺은 김 회장은 해방과 나라가 남북으로 갈리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본인 경영진이 모두 빠져나간 회사에 남아 화약을 지켰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다른 분야에 비해 화약산업이 대단한 명예를 주는 것도 아니고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김 회장은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무도 하지 않으려 했던 화약산업을 떠안았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신념은 결국 국내 산업발전 시기를 맞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폐허가 된 인천 화약공장을 복구해 설립한 한국화약주식회사(현 한화)는 1960~1970년대 도로 및 부두 건설, 광산 개발 등 각종 사업에 화약을 공급했다. 국토의 대동맥이라는 경부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화약이 모두 한화에서 공급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성공비결로 정직과 정확을 꼽는다. 김 회장은 원칙을 중요시하고 편법을 싫어했던 경영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화약의 최대 위기였던 1977년 이리역 폭파사고 당시 자신의 전재산인 90억원을 피해보상금으로 내놓았던 것은 김 회장의 원칙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책의 저자인 고수정 작가는 본문에서 "김종희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가 남긴 말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며 "그의 말 속에는 화약산업에 대한 지극한 사랑,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을 향한 신뢰와 격려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김종희처럼'은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고 현재 한화그룹 퇴직임원 모임 한화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오재덕 전 부회장이 내용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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