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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은총재 “경제 지금바닥… 하반기 회복”

한국은행과 KDI가 10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춰 잡은 수정 전망을 발표해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위축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두 기관은 우리 경제가 현재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지금 우리 경제는 저점에 와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는 것도 경기회복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올해 경제에 대한 수정전망과 함께 콜금리 동결(4.25%) 방침을 밝히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박 총재는 “이라크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유가도 현재 배럴당 22달러(두바이유)수준까지 내려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앞으로 좋아질 요인이 많다”며 “4.1%로 성장률을 낮춰 잡았지만 이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본 것이어서 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DI도 이날 재정ㆍ금융분야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경제불안은 우리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은과 KDI가 수정 제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4.1%와 4.2%로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에 비해 1.1~1.7%포인트 떨어졌다. 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9%와 3.8%로 각각 0.5%포인트 올려 잡았다. 경상수지는 한은이 흑자폭을 40억달러나 줄여 10억달러 적자반전을 예상했고 KDI는 8억달러 감소한 15억달러 흑자로 낮췄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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