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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또 거짓말 못믿을 국방부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72)씨 신원확인 과정에 대한 국방부의 공식 브리핑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국방부의 `말 바꾸기` 행태에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국방부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전씨 신원확인이 늦어진 책임이 국방부에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 때만 해도 군 안팎에서는 뒤늦었지만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을 떳떳하게 시인한 국방부의 태도에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국방부의 책임시인이 전씨 신원확인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혼선을 은폐하기위한 치밀한`작전`의 하나였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방부 담당국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이달 18일 외교부의 요청을 받고 전용일씨가 국군포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으나 이는 결론적으로 거짓말이었다. 조영길 국방장관이 25일 국회 국방위 답변을 통해 “국방부는 이미 6월에 이 사건을 인지한 뒤 확인을 거쳐 관계기관에 그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잘못만 얘기하라고 해 `잘한 점(6월 확인사실)`은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급조된 변명에 불과했다. 당시 담당국장은 “이 달 18일 외교부로부터 거듭 확인요청을 받은 뒤 국군포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담당국장은 또 “9월24일 주중 무관부에서 국방부로 외교전문을 통해 문의가 왔다”며 “당시 담당자가 생존포로명단만 확인해 전사자 명단에 포함된 전씨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틀 후 `명단에 없다`는 사실을 무관부에 통보했다”며 실무자의 실수를 지적했다. 그러나 9월 주중대사관 무관부는 국방부 공식 담당부서(인사복지국)가 아닌 친분관계가 있던 정보사령부 관계자에 신원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9월 무관부 요청을 받은 뒤 전씨 호적지에 전화를 걸어 친척과 전씨의 생존여부에 대해 확인했다”는 부분도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씨 신원확인 과정에 대한 국방부의 행태는 총체적 거짓말의 연속”이라며 “이번 사건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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