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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이후 불낸 뒤 끄는 '변태 방화범'

사회 적응 어렵자 불 끄면서 소속감 느끼려한 듯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9일 교도소 출소 이후 사회 적응이 힘들자 주택가 폐지 더미 등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 등)로 노숙자 박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서대문구 연희동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쌓여 있던 폐지 더미를 태우는 등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불을 질러 2천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노숙해온 박씨는 주로 다세대주택 계단이나 주차장에 놓여있던 폐지 등에 불을 붙인 뒤 곧바로 "불이야"라고 소리쳐 주민들이 달려나오면 함께 진화에 나서는 기행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올 10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불만이 많았다. 사람들과 함께 불을 끄면서 어울리는 게 좋았다"며 소외감이 방화 배경임을 피력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달 16일 마포구 아현시장 주변에서 발생한 7건의 방화사건 등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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