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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많은 분들이 고사해 낙점 어려워요"
입력2005-03-28 18:25:21
수정
2005.03.28 18:25:21
김완기 靑인사수석, 姜전건교장관 낙마계기 애로밝혀
"50~60대 많은 분들이 고사해 낙점 어려워요"
김완기 靑인사수석, 姜전건교장관 낙마계기 애로밝혀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 수리배경과 강 장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수석은 이 자리에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로 인사에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도 기존 인사검증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이를 보완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올들어 4명의 장관급 인사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 한 것과 관련해 "청렴ㆍ투명사회로 가는 기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공직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특히 "50~60대 사람을 기용하려면 많은 분들이 흠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홀랑 까발려지는 상황"이라며 "(후보자들이) 인격적으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임용되기를 꺼리고 나서길 거절하고 있다"고 말해 인사상의 애로를 토로했다.
최근 언론의 보도형태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김 수석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어느 수준인지 검토해야 한다"며 "언론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조화롭게 여론을 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너무 이러한 방향으로 가나면 청렴 투명사회는 앞당겨질 수 있지만 좋은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관들의 잇단 낙마로 청와대가 추진 중인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작업이 보다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 수석은 "민정ㆍ인사수석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인사검증시스템의 법제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을 모든 국무위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조만간 국회에서 제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본인의 동의를 받아 재산형성과정 등에 대해 대면 조사를 벌이거나 서면 조사를 벌이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구찬 기자 chand@sed.co.kr
입력시간 : 2005-03-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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