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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윤정석 삼성특검보

비자금 수사까지 맡았지만 사실 확인조차 안해줘 "공보관 역할 못해" 비판도


‘공보관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 특검’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농담처럼 주고 받는 말이다. 특검 수사팀과의 접촉이 힘든 상황에 공보관을 통해서도 기본적인 사실이 확인조차 되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이 묻어 있는 것이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은 윤정석(50ㆍ사법연수원 12기ㆍ사진) 삼성특검 특검보. 그는 지난 85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후,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검 공판1부장, 포항지청장 등을 지내면서 수사실력을 톡톡히 인정받았다. 97년 의정부지청 부장 때는 이른바 ‘의정부 법조비리’ 수사를 파헤쳐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동료 검사들도 그를 “수사 잘 하는 검사”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능력 때문에, 윤 특검보는 삼성 특검 출범과 함께 공보관으로 발탁됐다. 취재진에 대한 특검의 대(對)언론 창구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삼성 특검을 취재하고 있는 100여명의 기자들은 윤 특검보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취재 기자들은 ‘공보관 부재’ 현상에 답답해 하고 있다. 삼성 특검의 경우 국민적 관심이 쏠린 문제인데다, 기본적인 ‘팩트’(사실)조차 공식 확인이 안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공보관으로서 수사팀의 공개일정이나 수사진척 등에 대해서 공개해야, 언론이 미진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할텐데 이조차 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 기자들의 불만이다. 윤 특검보는 공보업무만 담당하는 게 아니다. 특검팀에서 비중있게 수사하고 있는 삼성 비자금 관련 수사를 직접 맡고 있다. 때문에 그는 늘 시간과의 싸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윤 특검보가 언론을 상대하기는 처음인데다, 자기가 맡은 수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언론브리핑에 굉장히 부담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특검팀의 일원으로 수사를 하더라도, 윤 특검보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할 ‘공보관’이라는 소임을 맡은 이상 다른 특검 공보관들과 ‘비교’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삼성 특검의 성과라면 성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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