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800선까지는 매물 저항이 크지 않아 당분간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 현재까지 지수대별 주식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가장 거래량이 집중된 지수대는 1,800~1,950포인트 영역(총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700~1,800선의 거래량은 15%로 나타나 1,800선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매물벽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유입 규모(재투자액 제외)도 1,850~1,950포인트에 33%의 투자자금이 몰려 있어 가장 높았다. 역시 1,700~1,800선에 유입된 자금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이 기간 중 15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은 국내 주식형펀드 유입금액이 가장 컸던 1,900~1,950포인트에서 30% 이상을 매수했다. 1,700~1,750포인트, 1,750~1,800포인트 유입 비중은 각각 21%, 22%에 달했지만 장기투자가인 연기금과 투신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지수대이기도 해 기관의 저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1,800선 이하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가 1,800~1,850포인트와 1,850~1,900포인트에서 각각 35%, 22%를 순매수했다”며 “단기 매매성향이 강한 특성을 고려할 때 1,800선 위에서는 일부 매도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이를 감안하면 1,800선 진입 전까지는 지수대별 매물 압력을 받을 가능성은 적은 셈”이라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점등을 감안할 때 조정보다는 추가 반등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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