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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현장속으로] 장재호 '잉크가이' 서울 서대문 천연동점주

잉크·토너 충전 10분내 해결 "인기몰이"<br>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업종 과당경쟁 극복<br>확장보다 고객 밀착관리…PC 수리등도 제공<br>무점포로 월1,000만원 매출·순익 600만원선


“잉크·토너가 떨어지면 전화만 주세요. 10분 내로 달려가 즉각 해결해 드립니다. 그리고 컴퓨터 A/S도 해드립니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서 방문 잉크·토너 충전업 ‘잉크가이’(www.inkguy.co.kr)를 운영하고 있는 장재호씨(38ㆍ사진)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잉크충전사업의 과당경쟁을 잘 극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총 1,250만원을 들여 무점포 창업을 한 그는 1년째인 현재 월평균 1,000만원대의 매출에 600만원 가량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장씨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특히 잉크나 토너는 떨어지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고, 떨어지면 곧바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 주문에 곧바로 찾아가는 빠른 서비스가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토너충전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사업전망도 밝은 편이다. 장씨는 15년간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초 회사가 부도를 내면서 실직했다. 재취업을 하려고 여러 군데 원서를 냈지만 그를 반기는 회사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경력을 살려 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찾다가 지난해 봄 창업박람회장에서 잉크가이를 접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무점포 소자본 창업으로 월평균 600만원의 고수익을 올리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장씨 역시 여느 초보 창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사업 초기 한두 달은 많은 고생을 했다. 매출이 고작 100만원 선에 머물렀고, 이익은 아예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장씨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홍보에 주력했다. 홍보도 처음에는 자금이 부족해서 일명 ‘문어발 전단지’(게시판이나 전봇대에 붙여 하단에 전화번호를 하나씩 떼어 갈 수 있게끔 만든 전단지)를 붙였다. 또한 초기에는 고객이 적고 시간도 많아 아파트단지나 오피스 건물에 한번 들어가면 사무실과 집집마다 전단지를 돌리며 잉크가이 알리기에 주력했다. 홍보를 시작한지 3~4개월 지난 뒤부터 어느 정도 매출이 올라오자 마을버스 내부에 붙이는 광고를 시작했다.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잉크가이 로고를 넣어 예쁘게 제작한 스티커를 프린트기에 붙이기도 했다. 그는 “홍보가 무점포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홍보가 이뤄지자 장씨는 제품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무점포 방문 서비스라고 해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이었다.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갔다. 제품의 종류도 잉크나 토너충전뿐 아니라 전산 소모품도 판매하고, 과거 직장경험을 살려 고객의 프린트와 컴퓨터 고장 수리까지 해주며 신뢰를 쌓았다. 무리하게 사업 권역을 넓히려는 여느 무점포 사업자들과는 장씨는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문·방문형 사업의 경우 스피드가 생명인 만큼 영업지역을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는 적당한 지역을 밀착 관리해나가는 게 더 나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약속시간을 철저하게 지켰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늦어지는 이유를 알리고 고객의 양해를 구했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고 고객관리도 철저히 했다. 가격이 높으면 소비자들의 저항에 부딪히고, 또 너무 낮으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장씨는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컴퓨터 수리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택해 고객을 늘려나갔다. 장씨가 꼽는 성공비결 중 빼놓지 않는 것은 고객관리다. 고객들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고, 주문이 없더라도 자주 방문해 잉크 및 토너 상태를 점검해 준다.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무점포 소자본 창업의 성공 사례라고 할만 하지만 장씨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월 매출액 2,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직원도 한두 명 정도 채용해 기업체나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다. 장씨는 “소자본 창업은 말 그대로 개인의 영업능력과 아이디어로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금의 열세를 성실성과 적극성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에 매진하지 않으면 성공은커녕 도리어 정신적, 체력적 손실만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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