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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증시 결산] 외국인 IT·車등 수출주 집중매입 상승 주도

코스닥은 그린정책 테마 힘입어 55% 올라<br>현대차 시가총액 3배 가까이 급증 3위에


코스피지수가 30일 10.29포인트 오른 1,682.77포인트로 2009년 증시를 마무리했다.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 증시를 지배했던 '공포'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 데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주 등 대형 수출주들을 중점적으로 매입했다. 이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수출주들은 주도주로 부상하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올 한해 32조원 순매수=증시는 올 초만 해도 '3월 위기설' 등 각종 악재로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2일 연중 최저점인 1,018.81포인트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들도 올 들어 3월 초까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045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월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적 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데다 미국의 금리 하락으로 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이 이머징마켓으로 속속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동안 국내 증시에는 총 32조8,900억원 상당의 자금이 들어왔다. 9월21일 국내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것도 외국인, 특히 유럽계 자금의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4,773억원에 불과했던 영국계 자금 유입은 편입시기를 전후한 3ㆍ4분기에 무려 3조원이나 들어왔다"며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완화됐고 증시 안정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ITㆍ자동차 등 큰 폭으로 올라=외국인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업종에 속한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9일 현재까지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9조2,579억원가량 샀고 운수장비업종도 3조8,890억원 순매수했다. 실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4조4,212억원), LG디스플레이(1조4,629억원), LG전자(1조1,743억원), 현대자동차(1조7,586억원)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업체들이 금융위기과정에서 구조조정과 환율효과 등을 배경으로 경쟁력을 높이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년 사이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순위에서도 자리바꿈이 일어났다. 현대자동차는 1년간 시가총액이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지난해 연말 시가총액 13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10위권에 진입했다. 또 IT주의 맏형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SK텔레콤ㆍKTㆍKT&G 등 경기방어주 성격의 종목들은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줄줄이 밀려났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표 ITㆍ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업체들의 부진과 환율 효과로 올 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외국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며 "IMF 외환위기를 경험한 탓에 국내 기업들이 레버리지 투자를 자제하고 부채비율을 낮춘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도 선전=코스닥지수도 올 한해 54.66% 급등하며 선전했다. 코스피지수가 부진했던 연초에는 코스닥시장이 뚜렷한 '대안'으로 부각되며 중소형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그린정책' 영향이 컸다. 코스닥 종목들은 LEDㆍ자전거ㆍ풍력ㆍ바이오 등의 '테마'를 만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LED의 대표주자인 서울반도체는 올 한해 무려 422.52%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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