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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D램가격 원가이하 추락
입력2001-02-13 00:00:00
수정
2001.02.13 00:00:00
반도체 D램가격 원가이하 추락
일부업체 적자생산 불가피…2분기께나 회복될듯
반도체 D램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D램 현물가격은 이미 대부분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졌으며 장기거래가격도 원가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ㆍ4분기에나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며 "그 동안 일부 업체들의 적자생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까지는 약보합세
D램 현물가격은 64메가 SD램 제품이 개당 2.5달러 수준이며 128메가 SD램은 4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주 북미 현물시장에서 128메가(16(8) SD램 PC133은 4.68~4.96달러, 128메가(16(8) SD램 PC100은 4.58~4.85달러까지 하락했다.
64메가(8(8) SD램 PC133은 개당 2.40~2.54달러, 64메가(8(8) SD램 PC100은 2.32~2.46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장기계약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프라이머리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북미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의 장기계약가격은 64메가 제품이 평균 2.85달러로 낮아졌으며 128메가 제품은 5.6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삼성은 20~30%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64메가 3.5달러, 128메가 7.5달러 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민후식 한투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PC 재고물량이 6~10주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3월에나 재고가 소진될 전망"이라며 "약보합세는 재고부담이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이미 대부분의 D램 업체들이 손해를 보면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만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원가 중 현금이 투입되는 것은 2달러 수준이며 나머지는 설비투자를 비롯한 감가상각비로 처리되는 만큼 업체들이 생산물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의 D램 업체들이 적자가 나면서도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이 펜티엄 프로세서의 가격을 41%나 인하한 만큼 2ㆍ4분기에는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그 동안은 D램 업계가 충분히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과 현대가 SD램의 비중을 줄이고 램버스 D램ㆍS램ㆍ플래시메모리 등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재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요가 언제 본격적으로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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