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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황색바람'
입력2005-03-09 17:26:01
수정
2005.03.09 17:26:01
'건강열풍'에 호두·통밀·땅콩등 인기
식품 업계에 ‘황색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콩, 검은깨의 ‘블랙’, 녹차의 ‘그린’ 등으로 이어진 먹거리의 ‘웰빙’ 트렌드가 올들어 통밀, 호두, 땅콩 등 잡곡류를 소재로 하는 ‘황색’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첫 등장했던 잡곡 소재는 다소 거친 음식을 선호하는 웰빙 열풍에도 부합하는 데다 한국인 고유의 입맛에도 잘 맞아 제과 및 외식 업계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데다 특유의 ‘씹는 맛’이 젊은 세대의 입맛에도 부응해 과자류는 물론 기름진 음식의 대명사인 도너츠, 피자에도 곡식류가 상륙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해 현미, 밀, 율무, 땅콩, 대두 등 오곡을 소재로 한 ‘오미오미 누릉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칼로리가 높은 반면 영양이 부족했던 기존 비스킷 류의 단점을 개선,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20대 여성 및 성인들에게 인기 높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오리온도 옥수수 귀리 밀 등이 첨가하고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유채씨 기름으로 튀겨 낸 과자류 ‘태양의 맛 썬’을 판매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도너츠 속에 견과류가 들어가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곡물 도너츠’ 를 이달 선보였다. 출시된 제품은 호밀 호두, 호밀 무화과, 피칸 레이츠 등 4종으로 전 세계 매장 중 국내에서 맨 처음 나왔다.
썬앳푸드는 올 하반기 나폴리 피자 브랜드인 ‘그린 히코리’를 개점해 다양한 건강 메뉴를 선보일 방침이다. ‘히코리’는 호두나무의 일종이다. 이밖에 호두 토핑을 주재료로 한 그린 히코리 피자, 녹차도우로 만든 그린티 피자, 검은 콩으로 만든 블랙빈 피자 등을 대표 메뉴로 선보여 기존의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감소시킨 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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