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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단기차입 8년來 최대

6월말 현재 568억弗… 전년동기보다 42%나 급증<br>총 대외채무는 1,273억弗로 3년전보다 두배 늘어


국내 은행들의 해외차입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6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8년 만에 최대증가율을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대외채무는 지난 6월 말 현재 1,273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930억8,800만달러와 비교해 36.8%나 늘어났다. 6월 말 대외채무는 3년 전(567억200만달러)의 2.2배 수준이다. 은행들의 대외채무는 6월 말을 기준으로 할 때 ▦2002년 366억800만달러 ▦2003년 451억500만달러 ▦2004년 475억5,100만달러 ▦2005년 567억200만달러 ▦2006년 727억1,900만달러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6월 말 현재 568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401억2,900만달러) 대비 41.7%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6월 말 기준으로는 2000년의 42.5% 이후 최대다. 금액으로는 3년 만에 2.3배로 불어난 수치다. 은행권의 단기차입금은 2004년 176억5,500만달러, 2005년 247억8,600만달러, 2006년 338억4,600만달러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은행권의 해외차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까지 해외펀드와 수출업체의 환헤지용 선물환매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투신사나 조선사로부터 선물환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달러를 해외에서 대거 빌려오면서 채무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은행권의 단기차입금 증가가 곧바로 상환부담으로 이어져 시장 전체의 달러 부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대외채무를 롤오버(차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단기 조달마저 막히면 대외채무 상환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한국의 은행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다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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