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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측정해 국민행복 챙길것"

'OECD 세계포럼' 부산서 막 올라<br>李대통령 축사… 세계 103國서 2,000명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27일낮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OECD세계지식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손용석기자

'양적 성장을 넘어 삶의 질을 고민하자.' 양적인 개념인 국내총생산(GDP)에서는 담기 힘든, 다양한 행복지수를 측정하는 지표 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제3차 세계포럼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OECD가 주관하는 가장 큰 행사인 이번 포럼은 경제 발전은 양적인 GDP로만 비교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넘어 새로운 사회발전 개념을 담아내는 객관적 지표를 개발, 이를 정책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양적 성장에 비해 삶의 질과 행복도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명목 GDP는 국제통화기금(IMF) 집계 기준 9,291억달러로 세계 15위에 올랐지만 환경 관련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환경지속성지수(ESI)는 2001~2005년 OECD 국가 중 최하위(29위)에 머물렀다. 영국 신경제재단이 143개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행복지수(HPI)도 68위로 GDP보다 훨씬 뒤처졌다. 이번 행사에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다닐로 튀르크 슬로베니아 대통령,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전세계 103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개인의 행복이나 삶의 질을 사회 발전의 척도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앞으로 개발해 경제는 물론 국민의 행복도를 꼼꼼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각국이 추구해온 양적 성장 위주의 가치와 이념에 대해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회복, 기후변화, 삶의 질 향상, 사회통합 등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과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OECD가 당장 삶의 질 측정 지표를 내놓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OECD 차원에서 논의되는 삶의 질 측정 지표는 어디까지나 GDP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OECD가 GDP를 대체하는 지표를 개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GDP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좀더 포괄적이면서 진정한 의미의 발전을 보여주는 지표를 논의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아 총장은 최근 한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세와 관련, "최근 발표된 수치를 보면 한국 경제는 분명히 잘해왔고 전망도 낙관적"이라면서 "다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국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경제가 회복돼야만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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