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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그란츠 헨만감독 ‘팬티 속의 개미 2’

만약 팬티 속 `거시기`가 말을 건다면? 그것도 시도 때도없이. 여기에 더 당황스런 것은 처음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 섹스는 그 여자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게 다른 충동질을 만들고, 그녀 앞에서 나를 섹스광으로까지 몰고가는 상황을 만들어내면 나의 생활은 어떨까? 독일산 섹스코미디 영화 `팬티 속의 개미2`(MoreAnts in the Pants 2)는 팬티 속의 `거시기`가 말을 한다는 설정을 통해 성적 호기심이 가득한 사춘기 소년들이 진정으로 성에 눈떠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섹스에 대한 환상과 욕망을 `거시기`의 입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본능과 이성의 격한 충돌속에 노심초사 늘 고민하며 성장해가는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를 그럴듯하게 그렸다. 전작과의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순진하지만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주인공 남자, 주인공의 성적호기심을 키워주는 `마초` 스타일의 친구, 주인공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순진녀`, 그녀와 대조적으로 섹스에 적극적인 여주인공의 친구 등이 출연한다. 전편에서 고개를 쳐들고 처음 말을 걸어온 `거시기`에 당황해하던 플로리언(토비아스 솅케)은 사춘기가 절정에 다다른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성장했다. 또래의 다른 남자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플로리언은 특히나 섹시한 여자만 보면사족을 못쓴다. 팬티 속의 `녀석`이 주위의 여자들에게 추근덕거려보라고 끊임없이유혹해대기 때문. 낯선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빨간 그림책` 찾기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그 앞에어느날 첫눈에 반할 미녀 마야(디아나 암프트)가 나타나고 폴로리언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시도때도없이 충동질을 해대는 `녀석` 때문에 플로리언은 마야에게마저섹스 중독자로 낙인찍힌다. 어떻게든 마야의 마음을 얻고 싶은 플로리언은 친구 `레드 불`에게 조언을 얻기로 하는데… `얼음물`이라는 스릴러 영화로 데뷔했던 그란츠 헨만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주인공 여배우 디아나 암프트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섹스코미디 `걸스 온 탑`에 출연한 바 있다. 15세이상관람가. 3월8일 개봉.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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