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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새 성장엔진 찾는다] 박용현 회장 발빠른 현장경영 '눈길'

국내외 계열사 순방·임직원 격려<br>취임 100일만에 '지구 한바퀴 반'

박용현(오른쪽 세번째) 두산 회장이 지난 4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적인 기계박람회 '독일 하노버 메쎄 2009' 에서 메르켈(맨오른쪽) 독일 총리, 한승수(오른쪽 두번째) 국무총리 등과 두산전시관을 방문해 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박용현 두산 회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30일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가치 극대화 추구와 이사회 중심 경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경영 방식과 경영인프라 구축 ▦두산웨이 확립과 전파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의 4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전략 추진을 위해 먼저 국내외 계열사 순방, 해외 박람회와 전시회 참가 등 글로벌 현장 경영을 통해 계열사 업무 파악에 나섰다. 박 회장은 창원과 인천 주요 생산공장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베트남, 미국에 이르기까지 취임 100여일만에 지구 한 바퀴(4만km) 반 이상을 돌았다.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오간 거리만 무려 7만5,000㎞.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출장 횟수만 21회(40여일)에 이른다. 비행시간은 120시간이 넘는다. 매일 1시간 이상을 비행기 안에서 보낸 셈이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창원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에 예고 없이 방문해 "그룹의 맏형격인 두산중공업의 노사협력이 잘 이뤄져야 두산의 노사관계가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모범적 노사관계를 당부했다. 4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계열사를 방문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우선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09 하노버 산업 박람회'를 방문한 데 이어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인터마트(INTERMAT) 2009'에 참석해 기계, 플랜트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둘러봤다. 이후 벨기에 워털루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 유럽법인과 영국 런던에 있는 두산밥콕을 방문해 효율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5월에는 중국 옌타이 생산법인인 DICC를 방문한데 이어 베트남 쭝깟 산업단지에 위치한 두산비나 준공식에 참석했다. 국내외 사업현장을 둘러본 박 회장은 지난 6월 두산기술원을 방문해 향후 경영방침을 밝혔다. 박 회장은 "고객들이 비싸도 사갈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산만의 가치를 가진 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반드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후 구조조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밥캣 인수 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유동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메스를 든 것이다. 박 회장은 두산DST와 SRS코리아, 삼화왕관 사업부문 등 3개 계열사와 KAI 지분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운영하게 하는 내용의 새로운 구조조정기법을 내놓았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두산은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으며 지주회사 ㈜두산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 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두산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국내외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취임식 당시 강조했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경영 방식 및 경영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두산'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온 만큼 회사 전체의 능력을 한 데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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