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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한개값 벌려면… 동경 9분노동 가장짧아/스위스은 이색조사
입력1997-08-30 00:00:00
수정
1997.08.30 00:00:00
◎미 11분·취리히 14분·모스크바 104분 걸려【제네바 AFP=연합】 햄버거 한개를 사먹으려면 얼마나 일을 해야 하나.
스위스 최대은행 유니언 뱅크 오브 스위스(UBS)가 28일자로 펴낸 이색적인 조사 보고서는 그 노동 시간이 나라마다 크게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UBS가 3년마다 내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56개 도시중 도쿄가 9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나이로비의 경우 무려 3시간이나 일해야 햄버거 한개 값을 간신히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만건의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12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 결과는 또 햄버거의 원조나 다름없는 미국의 경우 평균 11분을 일해야 하는 반면 모스크바의 경우 1백4분을 노동해야 햄버거 한개를 손에 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들 56개 도시를 평균낸 결과 햄버거 한개를 사먹기 위한 노동 시간이 37분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고도 실질적으로 애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햄버거를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햄버거 한개를 사먹기 위해서는 이밖에 취리히의 경우 14분을 일해야 하며 아테네(15분), 런던(20분), 파리(21분), 싱가포르(24분), 부에노스 아이레스(38분) 및 자카르타(1백3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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