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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동향]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 일시 주춤
입력2003-11-28 00:00:00
수정
2003.11.28 00:00:00
이혜진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도호가의 하락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거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33% 내려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강남구와 강동구가 각각 1.12%, 1.18%의 가격하락폭을 기록했고, 서초구에서도 값이 0.29% 하락했다. 송파구는 0.09%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단지에선 저가 매물을 노린 매수주문이 간간히 나오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31평형의 경우 한때 가격이 5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일부 저가 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가 5억8,000만~5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3단지 15평형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매도호가가 2,500만원 뛴 4억3,500만원선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는 일부 급매물에 국한된 것이고 거래량도 많지 않아 본격적인 가격반등 국면으로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은평구(-0.84%), 강서구(-0.47%), 마포구(-0.45%)에서 가격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소폭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서울 25개구 가운데 8곳에 이르고 있어 아직은 아파트 거래시장이 혼조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0.21%의 변동률로 하락세가 완연했다. 경기도 하락의 진원지는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과천시(-2.55%)와 광명시(-0.68%)다. 과천 원문동 주공3단지만 해도 전 평형에 걸쳐 1,750만~2,500만원씩 값이 내려갔고, 광명 철산ㆍ하안동 일대 주공아파트들도 500만~1,000만원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수도권 전역이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가격하락률은
▲서울 0.19%
▲신도시 0.12%
▲경기도 0.32%다.
그러나 서울 강남과 상계동 등 일부 학원 밀집지역에선 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호가가 수백~수천만원씩 오르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에선 아파트 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대 전세매물도 급속히 소진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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