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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발자취] 전문성.추진력갖춘 '장수장관'
입력2001-06-24 00:00:00
수정
2001.06.24 00:00:00
김 장관은 지난 74년이후 20여년간 숙명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99년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공직에 처음 발을 디뎠다.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과학저술상과 대한민국과학기술진흥상 등을 수상했고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에 두차례나 유임됐다. 인정받는 과학자란 반증이다.
환경분야와 인연을 맺은 것은 88년 크리스챤 아카데미가 주관한 국제학술올림픽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김 장관은 환경정의시민연대와 국회환경포럼, 천주교환경위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에서 자문활동을 해 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김 대통령의 눈에 들게 된 김 장관은 전임 손숙장관이 취임한지 얼마 안돼 도중하차하자 전문성과 참신성이 고려돼 장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김 장관의 외모는 부드럽고 때로는 연약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과 관련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추진하되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다.
지난해 7월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환경부 고위간부가 장관실로 찾아가 사과하자 그 자리에서 "수고하셨다"며 사표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국감때는 한 야당의원이 늘어난 판공비를 문제삼자 "일할 곳은 많은데 다른 부처에 비해 워낙 적어 현실화 했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맞받아쳐 국감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김 장관이 마냥 강한 것(?)만은 아니다. 이해가 맞부딪치는 이슈의 당사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끈질긴 면도 갖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낙동강 물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가진 현지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가 길어지자 새벽까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이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일 욕심이 무척 많다. 퇴근길 차안에서도 업무와 관련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담당 국장을 찾을 정도다. 4대강 물관리종합대책이나 폐기물 생산자 재활용제도 도입, 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은 이 같은 일 욕심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 44년 서울 출생
▲ 경기여고
▲ 서울대 화학과
▲ 미국 버지니아대 이학박사
▲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
▲ 한국과학사학회 부회장
▲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이사ㆍ부회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 경실련ㆍ환경정의시민연대 이사
▲ UNESCO 한국위원회 위원ㆍ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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