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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라이엄프' 한국시장서 손뗀다
입력2009-07-27 18:38:04
수정
2009.07.27 18:38:04
CK등 속옷 시장 잇단 진출로 매출 크게 줄어<br>국내 의류업체와 라이선스 계약 협의 진행중
독일의 프리미엄 속옷 브랜드인 '트라이엄프'가 한국 시장에서 전격 철수한다. 캘빈클라인(CK)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 '속옷도 패션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속옷 시장까지 잇따라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라이엄프'는 현재 브랜드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의류업체에 '트라이엄프' 브랜드 라이선스를 주고 트라이엄프 한국 지사는 문을 닫는다. 120여년의 역사를 가진 트라이엄프의 철수는 지난 1990년 국내 지사를 설립해 직접 진출 한지 20여 년 만이다.
트라이엄프 고위 관계자는 "현재 몇몇 업체랑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지사는 문을 닫고 직원들은 라이선스 업체에서 되도록 일하는 쪽으로 현재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현재 라이선스 협의 대상 업체는 '코튼클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튼클럽은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는 속옷업체로 지난해'엘르이너웨어'를 인수하고 올해 속옷브랜드'에너지온'을 론칭했다.
트라이엄프는 30만원 대의 프리미엄 속옷브랜드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한때 연 매출 5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패션브랜드들의 속옷 제품에 밀려 고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대로 반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개 이상의 로드숍들도 현재 160여개로 줄어들었다.
올 1~7월까지 롯데백화점에서 트라이엄프는 전년동기대비 -8.6%로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5% 매출 신장률을 기록, 2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트라이엄프 이 외 비너스,비비안 등 국내 속옷 빅 브랜드들도 현재 고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기존점 기준으로 올 7월 누계 비너스와 비비안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역신장했다. 비너스는 25.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7.9%, 비비안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14.7%까지 매출이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비너스와 비비안은 각각 4%, 6%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두 자릿수 성장을 하던 지난해와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쌍방울은 현재 디자이너 앙드레 김 속옷으로 유명한 '아인스 M&M'과 매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CK 언더웨어를 포함한 패션 속옷군은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올 7월 까지 누계로 패션 속옷군은 전년대비 37%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CK언더웨어는 같은 기간동안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게스, 리바이스 등 패션브랜드들도 올해 속옷라인을 론칭, 고급 속옷 시장 경쟁의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너스 등 국내 빅 브랜드들은 '아줌마''아저씨' 속옷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백화점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매장 구성할 때도 과거 영캐주얼층에서 중장년층 매장으로 옮긴 지 오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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