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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넘쳐 은행은 채권 발행 'NO'


기업들이 최근 저금리 상황을 즐기고 있는 반면 자금조달이 비즈니스의 주축인 금융계는 오히려 몸을 잔뜩 움츠린채 숨만 쉬고 있는 모습이다.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대상을 쉽사리 찾기 어렵기 때문. 마치 칼을 갈아도 배어낼 목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시중은행.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도 은행권의 단기자금은 물론 장기자금인 정기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리는데 주요 자금운용처인 대출은 줄어들었다. 이를 반영해 은행들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발행한 은행채 규모는 7조2,000억원. 특히 5개 주요 시중은행 중 국민, 우리, 하나은행은 10월 발행 잔액 ‘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당분간 은행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자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자금이 남아돌기 때문. 펀드 환매자금 등이 예금으로 유입되면서 은행 내부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게다가 자금 운용 측면에서도 특별한 투자대안이 보이지 않아 ‘돈이 넘쳐서 고민’인 상황이다. 이해미 한국자산평가 연구원은 “(은행들은) 수신이 급증해 유동성이 풍부한데 예대율 규제로 자금운용처도 마땅치 않아 자금을 끌어 모을 이유가 없다”며 은행이 은행채 발행에 소극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도 “자금 사정이 워낙 좋고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대안도 없다 보니 은행채 발행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 대부분 은행 분위기”라며 “현재 수준이 지속된다면 내년까지도 시장성 조달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은행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나마 은행채 발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으로 지난 25일까지 은행채 4조7,3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신한은행 6,500억원, SC제일은행 6,300억원, 수출입은행 4,200억원 순으로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성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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