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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넘는다]SK

고객만족·新수익사업 올 3,000억 순익 예상국내 정유업계는 수요 감소, 석유제품 수입업체의 공세, 복수 폴사인제 허용에 따른 무한 가격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인천정유가 최근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 끝내 법정관리를 선택하고 현대정유ㆍS-OiL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이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그렇다고 모든 정유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올해 경쟁업체들이 적자전환 또는 소폭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00억원 정도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해 매출 14조원을 올리는 국내최대 정유사인 SK㈜. SK㈜의 독보적인 행보는 불황극복의 기본이 고객만족, 미래형 수익사업에 대한 철저한 대비라고 보고 어떤 극한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체질 만들기를 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98년 1,157억원, 99년 3,450억원, 2000년 1,447억원의 순익을 올린 SK㈜가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해 부채비율을 97년 500%에서 올해는 150%대로 대폭 낮추는 등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같은 경영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정유업계의 대표적 영업통인 황두열(사진) 부회장. 그는 일찍부터 기업 수익성의 원천이 '고객만족'이라고 보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SK㈜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라는 광고 카피를 앞세워 'SK=고객만족'이라는 이미지 심기에 주력한 것도 불황극복의 출발이 고객만족 경영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평소에도 "첫째도 고객이요, 둘째도, 셋째도 모두 고객이다. 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마케팅 활동도 그렇게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만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일정금액을 환산해주는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도입한 것을 비롯, SK㈜ 이미지 통일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대덕에 '마케팅개발원'을 설립해 임직원과 주유소 사장들에게 마케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고객만족에 대한 그의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보여준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수익으로 옮기는 데 주력한 것도 그의 경영전략 가운데 돋보이는 대목이다. 주유소가 기름만 파는 장소라는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사업부별 수익성 있는 부문을 발굴하고 미래형 신수익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주유소에 e메일은 물론 각종 사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부여하고 중고 자동차판매 중개를 실시하는 등 주유소를 200% 활용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또 수십년에 걸친 공장 가동, 플랜트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공정을 효율화해 지난해 1,800억원, 올해 1,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공장운영 노하우 판매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고객만족 경영과 함께 바이오벤처ㆍ정보통신 등 미래형 신수익 사업 확보에 적극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경영을 적극 실천, 불황을 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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