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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공략" 잇단 공약발표
입력2002-12-08 00:00:00
수정
2002.12.08 00:00:00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하거나 민생복지 공약을 발표하는 등 부동층 공략에 적극 나섰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이날 7대 정치개혁 방안을 내놓았으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군 복무기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하는 등 국군장병에 대한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대통령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 추진 ▦한나라당 현역의원을 배제한 새 정부 구성 ▦모든 권력비리에 대해 특별검사 임명 ▦정무직 공무원의 재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하는 '백지신탁제' 도입 ▦당선 즉시 정치개혁 국민위원회 구성 ▦낡은 정당구조 혁파와 원내중심 정당 개혁 ▦정치보복 금지 등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선명한 개혁정당, 개혁후보 부각의 실패로 20,30대 젊은 층과 개혁성향 유권자들의 이탈이 심화돼 대선판도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가 회견에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 "집권 즉시 전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서도 이 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군 사기 진작을 위해 ▦사병봉급ㆍ휴가비 100% 인상, 정기휴가시 효도수당 휴가비 100% 지급을 비롯 ▦단기복무하사ㆍ병ㆍ무관후보생에 대해 휴가ㆍ훈련기간 중 건강보험적용 ▦군 사법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 장병에 대한 복지 정책을 발표한 뒤 "이 후보가 제안한 7대 정치개혁안이 급조 하거나 민주당의 공약을 커닝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각종 개혁입법을 거부해 온 이 후보의 이번 발표는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데 따른 초조함에서 나온 선거 전략용"이라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또 "12월 9~10일을 '군대간 아들 생각하는 날'로 선포하고 각종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9일 서울역에서 각지로 출발하는 입영열차에 탑승한 예비 장병들을 환송하는 행사를 갖을 예정이다.
노 후보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9일 의정부에서 입영하는 젊은이들을 따뜻하게 위로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측은 "앞으로 군 복무기간을 단계적으로 단축, 지금보다 4개월 가량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예비군의 복무기간도 지금보다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은 이밖에 "여군 하사관의 숫자는 현행 1.7%에서 7%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장순욱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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