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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ㆍ대신 불법대출] 불법으로 귀착한 '벤처졸부'신화

[동방ㆍ대신 불법대출] 불법으로 귀착한 '벤처졸부'신화 동방ㆍ대신금고의 금융사고는 불법대출 차원을 넘어 코스닥 시장과 국내 벤처업계의 태생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문이 몰고올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현준 파문'이 가뜩이나 침체를 거듭중인 코스닥시장에 새로운 쇼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씨가 M&A(인수합병)회사의 팀장에서 34세의 나이로 일약 2년여만에 불법을 동원해 M&A귀재로 떠오른 점을 감안할 때 `벤처졸부'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도 상당할 전망이다. 더욱이 시장에서의 이 같은 불법행위가 지속됨에도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치 못하는 감독당국에도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 불법으로 귀착된 `M&A귀재'의 `벤처졸부'신화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동방금고로부터 비롯된 정현준씨의 행각은 과거 재벌들의 잘못된 행태를 교묘하게 답습한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95년 M&A업계에 발을 디딘후 98년 8월 한국디지탈라인을 인수하면서 코스닥의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했지만, 결국 금융기관을 사금고로 이용한 행위를 적시한 것이다. 코스닥 붐 이후 신기술 개발이라는 벤처기업 본래의 기업의식을 상실한채 코스닥에만 매달리는 일부 몰지각한 벤처기업가들의 모럴해저드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극단적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 발각된 모럴해저드 사슬 정현준신화의 몰락은 금융감독원이 동방ㆍ대신금고의 불법대출 사실을 인지한뒤 지난 14일부터 검사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정씨가 동방금고를 태평양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것은 지난해 9월. 인수한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문어발 확장을 거듭하던 정씨는 주식시장이 침체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계열 금융기관을 이용했다. 금고의 출자자 여신금지 규정을 무시하고 동방금고 총여신의 40%에 달하는 700여억원을 대출받은 것이다. 심지어 대주주 불법대출을 인지한 직원들이 경영진을 협박하자 이들을 무마키 위해 막대한 퇴직금을 지급한뒤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편법경영도 일삼았다. 자신과 직원ㆍ고객들이 사설펀드를 만든뒤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평창정보통신을 주식을 시세보다 고가에 매입하고, 주식시장 침체로 매매손이 나자 다시 동방금고로부터 고객들의 돈을 주머니돈인양 빼내 손실보전용으로 사용키도 했다. 대주주-경영진-직원 등이 도덕적 해이의 사실로 연결된것이다. 입력시간 2000/10/21 19: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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