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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한도 제한] 외국계 보험 움직임

"시장추이 지켜보자" 관망<br>의무가입 필요없어 초기 전망은 불투명<br>"은퇴시장 선점 선언" PCA생명도 신중

오는 12월 퇴직연금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ㆍ보험사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외국계 보험사들은 예상과 달리 ‘관망 중’이다. 퇴직연금에 대한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자랑하며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은퇴시장 선점을 선언하며 캠페인을 시작한 PCA생명도 퇴직연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비숍 PCA생명 사장은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아직 없어 이 시장에서 PCA생명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과 관련된 법규는 이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과 시행령ㆍ시행규칙이 마련됐고 금융당국의 감독규정 역시 확정, 공시됐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사전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아 보이는 것은 이 시장 전망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ING생명의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업 초기부터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시장이 초기부터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인 만큼 추이를 지켜본 후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업체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서서히 형성될 것이며 이에 따라 도입 초기부터 영업에 주력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미국 100대 기업 중 88개 기업이 미국 본사의 퇴직연금 고객일 만큼 메트라이프는 퇴직연금에 강한 회사”라며 “이런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도입 초기부터 퇴직연금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이 일시에 기존 퇴직금제를 퇴직연금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상당 기간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보험사는 확정급여형(DB) 위주의 퇴직연금 사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AIG생명 부사장은 “외국 사례를 보면 도입 초기에 확정급여형으로 형성된 퇴직연금 시장이 경기가 하락하면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되는 추세였다”며 “한국에서도 상품의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DB형 위주로 사업을 준비해야 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G생명은 뉴욕과 홍콩에서 전문가가 파견돼 퇴직연금 진출 여부 및 시기ㆍ전략 등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외국계 보험사들은 각각의 전망과 판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 참여를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대형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수십년 동안 퇴직연금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 시장이 어떻게 커나갈지 알고 있다”며 “외국사들의 노련한 시장전략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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