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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中企 '마케팅'이 힘이다] <3> 아이디알 시스템

쓴맛본시장서 맞춤형 제품으로 재기<br>가격 낮춰 유럽등 글로벌시장 공략<br>상담·시장조사 자문 통해 수출 물꼬


최병준 아이디알 시스템 사장은 최근 유럽출장에서 희망을 안고 돌아왔다. 아이디알의 주력 수출품인 색체선별기의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이번 출장에서 체코 바이어로부터 양귀비 씨앗을 선별할 수 있는 색체선별기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는 등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관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색체선별기는 곡물을 건조, 가공하는 과정에서 불량 곡물을 골라내고 양품을 선별하는 역할을 하는 기계로 최근에는 커피, 조, 옥수수, 해바라기 씨 잣 등의 곡물이나 녹차, 홍차 등 여러 종류의 차를 선별하는데 활용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영국이나 일본 제품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디알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알의 색체선별기에는 0.1mm의 미세한 불량도 인식할 수 있는 CCD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초당 1,000회 이상의 에어건 작동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제품들과 견주어도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CCD카메라와 에어건은 아이디알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지난 2007년 산업자원부로터 신제품(NEP)인증을 획득했다. 최 대표는 "CCD카메라와 에어건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원가절감이 가능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색체선별기가 처음부터 각광받는 수출제품은 아니었다. 아이디알은 2000년대 초반 처음으로 색체선별기의 인도 수출을 추진했지만 실패를 겪었다. 최 대표는 "당시 인도 현지 유통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샘플을 인도에 가져가 테스트 했는데 제대로 성능을 구현하지 못해 결국 계약을 파기하고 국내에 생산해 놓았던 제품들을 모두 폐기 처리했다"며 "이를 계기로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디알은 2004년 CCD카메라 등을 탑재한 색체선별기를 새롭게 내놓고 2005년 인도와 베트남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다시 수출에 나섰지만 역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6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인도 뉴델리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2006년 10억원 안팍있던 수출이 2007년에는 17억원, 지난해에는 29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31억원을 올렸다. 최 대표는 "수출인큐베이터 입주를 통해 수출상담이나 시장조사 등을 실시할 때 자문을 얻는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음으로써 중소기업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알은 지난해 10월에 브라질 상파울루 수출인큐베이터에도 입주해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유럽시장 진출에 나섬으로써 내년에는 1,5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알은 기존의 종합미곡처리시스템과 색체선별기 분야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폐기물 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이 다음 세대의 주된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인만큼 농산물쓰레기, 음식물폐기물, 축산ㆍ분뇨 슬로지 등의 유기성 폐기물을 탄화시스템 설비를 통해 자원화하는 것이다. 아이디알은 환경자원화 기계제작업체인 일본 메이와사와 협약을 체결해 기술을 이전 받았으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 구축된 유통망을 통해 설비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진공, 11개국에 수출인큐베이터 운영
연평균 1억 3,000만원 비용절감 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11개국, 17개소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 법률, 회계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효과적인 시장진입을 지원하고 다양한 시장관련 정보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은 수출인큐베이터 입주를 통해 연평균 1억3,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으며 입주후 계약건수가 111.6% 늘어나고 신규바이어 발굴기간도 2개월반까지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큐베이터는 지난해 3억8,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16억1,000만달러의 수출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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